겨울 패션의 완성, ’바라클라바’

#겨울 패션의 완성
#’바라클라바’

예전에는 패션을 위해서라면 몸이 불편하거나 추워도 참아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하던 때가 있다.

발가락이 쑤셔와도 킬힐을 신고 아무렇지 않게 다니고 영하의 날씨에도 다리를 다 드러낸 미니스커트를 입었었다. 겨울에 머리를 감싸면 보온효과가 크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잘 세팅 된 헤어스타일을 망가뜨릴 수 있는 아이템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패션 트랜드는 내가 편하고 내가 좋은것이 우선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보다 우선 나의 몸이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 패셔너블의 전제가 되었다. 패션은 돌고 돌기 때문에 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저는 지금의 패션 흐름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

스키장에서 스트리트로 온 바라클라바

자연스럽게 실용성을 강조한 겨울 모자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키장에서 주로 착용하던 바라클라바가 일상속으로 들어와서 주목받고 있다.

 바라클라바는 머리는 물론이고 목과 귀 그리고 입까지도 한꺼번에 감쌀 수 있는 방한용 모자다. 바라클라바는 19세기 크림전쟁 중의 주요 전투였던 바라클라바 전투에서 따온 이름으로 당시에 크림 전쟁에 파견되었던 영국군이 혹한을 버텨내기 위한 방법으로 방한모를 만든 것에서 유래 했다.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어찌 보면 투박하지만 그만큼 방한성이 뛰어나다. 머리와 목 귀 얼굴을 동시에 가려줄 수 있으면서도 활동성이 좋기 때문에 스포츠용품으로 많이 쓰였으며 군인이나 경찰관 그리고 소방관 등 특정 직업군들에게도 널리 사용되어 왔던 아이템이다. 이러한 바라클라바가 이제는 새로운 패션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복고 열풍에다가 기능성까지 고려한 트렌드와 맞아 떨어졌다고 해석되고 있다.

뉴트로 열풍에 힘입은 바라클라바의 유행은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사회적 경향과 어우러져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보온성을 고려한 패션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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